본 글의 목적

본 글에서는 지난 광진구 하프마라톤 대회(2022/6/26) 경험을 되돌아보고 내일(2022/11/6) 있을 JTBC 서울 마라톤 대회 전략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광진구 하프마라톤 대회 당시와 현재의 훈련량

먼저 광진구청장배 하프마라톤 대회가 개최된 날은 2022/6/26 이었다.
당시 누적 훈련 거리는 7개월간 약 1,800km였고 현재는 11개월간 약 2,600km인 상황이다.

 

광진구 하프마라톤 대회 직전 하프마라톤 PB

대회 직전 하프마라톤 PB
대회 직전 하프마라톤 PB

대회 직전 보유했던 하프마라톤 개인 기록은 1시간 36분이었고 케이던스 180으로 맞추고 433 이븐페이스로 세운 기록이었다.

 

광진구 하프마라톤 대회 직전 10KM PB

대회 직전 10KM PB
대회 직전 10KM PB

대회 직전 보유했던 10KM 개인 기록은 39분 6초였고 케이던스 180으로 맞추고 354 이븐페이스로 세운 기록이었다.

 

광진구 하프마라톤 대회 계획

레이스 기록에 따른 VDOT 테이블

광진구 하프마라톤 대회는 한강변을 달리는 코스로 고도편차가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고도편차가 적을때는 목표 완주시간을 정하고 이븐페이스로 쭉 밀고가기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목표 페이스는 PB에 따른 VDOT 수준을 기준삼아 정하기로 하였다.
하프마라톤 1시간 36분 1초는 VDOT 47 수준이고 10KM 39분 6초는 VDOT 53 수준이었다.

이 두 VDOT 값의 평균인 50을 기준으로 목표 하프마라톤 완주 시간을 1시간 30분으로 잡고 목표 평균페이스는 415로 잡고 뛰기로 계획했다.
해당 목표 시간은 하프마라톤 PB를 뛰어넘는 목표이기 때문에 대회 당일 컨디션에 따라 5분이나 10분을 추가할 계획도 가지고 대회에 임했다.

 

광진구 하프마라톤 대회 결과

광진구 하프마라톤 대회 결과
광진구 하프마라톤 대회 결과

대회 결과 이븐페이스 계획이 잘 통했고 당일 컨디션이 좋아 목표 평균페이스였던 415보다 5초 단축하여 평균페이스 410으로 대회를 완주했다. 대회 결과와 기존 훈련시 달성한 PB를 비교해보면 하나 특이한 점이있는데. 바로 심박수이다. 훈련시와는 다르게 초반부터 심박수가 175 수준으로 올라갔고 대회 내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장거리 달리기 훈련시 후반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심박수가 심장의 피로도를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회 결과를 보면 심박수의 상승이 오히려 경기력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보인다.

 

JTBC 서울 마라톤 대회 보급 계획

2022 JTBC 마라톤 주로안내

하프코스에서는 따로 파워젤은 준비하지 않고 대회에서 준비해주는 급수만 사용하였다.
풀코스는 수분 뿐만아니라 에너지 보급도 중요하기 때문에 출발, 10km, 20km, 30km 지점에서 파워젤 1개씩 보급하기로 계획하였다.
대회 20km 지점에서 보급해주는 에너지젤 사용이 가능할 경우 개인적으로 준비한 파워젤은 출발, 10km, 25km, 30km 지점에서 보급하는 것으로 계획하였다.
이렇게 계획을 세운 이유는 마지막 10km 전에는 모든 에너지 보급을 마치고 마지막 10km 달리기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모든 급수지점은 사용할 계획이고 간식지점은 상황에 따라 사용할 예정이다.

 

JTBC 서울 마라톤 대회 페이스 계획

2022 JTBC 풀코스 고도표

이번 JTBC 서울 마라톤 대회(제마)의 목표 완주 시간도 지난 하프마라톤때와 마찬가지로 VDOT을 기준삼아 정하기로 했다.

10KM PB 39분 6초 기준으로 VDOT 53, 하프마라톤 PB 1시간 27분 23초 기준 VDOT 53 이므로 VDOT 53을 기준으로 예상 완주시간을 보면 3시간 1분 39초이다.

하지만 첫 마라톤 도전이고 장거리 훈련이 부족해서 VDOT 50을 기준으로  목표 완주시간을 3시간 10분 이내 (싱글) 로 잡았다. 따라서 플랜 A는 평균 페이스 4분 30초로 잡았다.

대회 당일 컨디션에 따라 플랜 B를 평페 4분 45초 (3시간 20분 이내 완주)로 잡았고 플랜 C를 5분 (3시간 30분 이내 완주)로 잡았다.
마라톤은 하프에 두배를 달리는 장거리 달리기이기 때문에 페이스 전략을 조금 더 상세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체 거리를 일정한 페이스로 달리는 이븐페이스 전략 대신 목표 페이스를 전반, 중반, 후반에 따라 나누고 거기에 추가로 경사에 따른 km당 랩페이스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세분화 하기로 했다.
먼저 출발에서 30km 지점 (전반, 중반)까지는 평균 페이스를 4분 30초로 계획했다.
10km에서 15km 지점은 고도가 40m 가까이 상승하는 구간으로 km당 평균 페이스를 4분 40초로 수정했다.
15km에서 20km 지점은 고도가 30m 가까이 하강하는 구간으로 km당 평균 페이스를 4분 20초로 수정했다.
25km에서 30km 지정은 고도가 20m 가까이 상승했다가 다시 하강하는 구간으로 고도 상승 구간에서는 km당 평균 페이스를 4분 35초로 수정했고 고도 하강 구간에서는 4분 25초로 수정했다.
또한 매 km당 평균 페이스가 목표 페이스보다 느려도 되나 빨라지지는 않도록 계획했다.
30km 지점부터 도착 지점 (후반)까지는 싱글 완주를 위해 평균 페이스를 재산정 하도록 계획했다.
전반과 중반은 평균 페이스보다 느려도 되나 빨라지지는 않도록 계획했기 때문에 후반에서 싱글 완주를 위해 재산정된 평균 페이스는 빠르게는 4분 10초대 느리게는 4분 20초대 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 전략은 전반과 중반에서 체력적 여유를 남겨 후반에 페이스를 올리는 전략이기 때문에 전반과 중반에 절대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 페이스 (min/km) 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

작년 6월부터 달리기를 시작해 어느덪 11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조깅과 LSD위주의 달리기를 수행해오며 최대 달리기 거리가

21km에서 40km까지 거의 2배가 늘어났다.

사실상 마라톤 완주가 가능한 수준까지 왔다고 봐도 될 것 같다.

그에 반해 개인기록(PB)은 10km 4346 (2/2), half 15528 (1/16) 로 달리기 시작전에 비해 거의 향상되지 못했다.

(작년 6월 달리기 시작전 10km PB 4500 수준, half PB 15500 수준)

실제 이런 결과를 보면서 내가 그동안 해온 조깅, LSD와 같은 편한 페이스의 훈련이

더 멀리 달릴 수 있는 지구력을 향상시켜 주었지만 페이스를 올리는 데에는 크게 도움이 안됐다는 것을 몸소 알게 되었다.

이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페이스를 올리기 위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 젖산역치 개념

운동시 골격근의 수축 과정에서 젖산이 방출되는데 이 젖산은 몸을 산성화시키고

ATP 생산을 감소시켜 근 수축을 방해하게 된다.

혈중내 젖산 농도는 운동의 강도가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가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이 시점을 젖산역치라고 부른다.

따라서 장거리 달리기에서는 이 젖산역치가 오지 않는 수준까지만 페이스를 올릴 수 있으며

그 이상의 페이스 (일명 오버페이스)로 달릴시 완주를 못하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 젖산역치 결정 요인

젖산역치를 발생시키는 요인은 크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운동시 속근 동원 정도 증가

2. 에너지 대사의 반복 속도 증가

3. 활성 근육내 산소 공급 부족

4. 젖산 생성 속도 증가에 따른 제거비율 감소

따라서 젖산역치는

속근의 발달 상태가 좋을수록,

에너지 대사 효율이 좋을수록,

심장 발달 상태혈중 산소운반능력이 좋을수록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 젖산역치 향상을 위한 지속주 훈련

지속주는 일정 거리를 일정 페이스로 달리는 훈련이다.

즉, 목표 페이스를 유지시키며 다리는게 지속주 훈련의 핵심이다.

젖산역치를 향상시키고 싶다면 목표 페이스를 젖산역치 근방으로 설정해야 한다.

젖산역치에서 페이스를 유지해 달림으로써 젖산역치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젖산역치 페이스는 개개인의 훈련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페이스를 설정해야 한다.

젖산 농도 측정 장비 없이 젖산역치점을 추정하기 위해 10km 지속주를 다양한 페이스에서 여러번 수행하면서 페이스와 심박수 데이터를 수집해 보았다. (데이터 수집을 위해 가민 포러너 55 사용)

 

 

페이스에 따른 심박수를 측정해본 결과  4분18초(4.3) 에서 4분6초(4.1) 사이에서 심박수가 거의 증하가지 못하고 일정하게 유지됨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해당 페이스 근방에서 운동능력이 정체됐다고 추정했고 이 페이스를 젖산역치 페이스로 설정하기로 하였다.

 

앞으로 마라톤 훈련 루틴에 젖산역치 페이스에서 달리는 지속주 훈련을 추가할 예정이고 이 훈련을 통해서 마라톤에서 달릴 수 있는 평균 페이스인 마라톤 페이스가 향상됐으면 좋겠다.

- 안정시 심박수란?

완전 휴식상태에서의 1분간 심박수.

안정시 심박수는 신체의 지구력 수준을 알려준다고 한다.

보통 일반 성인의 안정시 심박수는 60~80 대로 형성되어 있는데,

지구성 운동을 하는 선수들의 경우 50미만에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 안정시 심박수 얻는 방법

아침에 기상 후 누운 자세에서 1분간 측정된 심박수.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 몇일간 측정한 후 평균값을 사용 할 수 있다.

 

내 경우 지난 5일간의 기상직후 심박수 5개가 65, 67, 68, 69, 69로 나왔고,

그 평균값인 68을 안정시 심박수로 정했다.

- 최대 심박수 (HRmax) 란?

1분간 심박수의 최대값.

운동 부하를 통해 큰 문제없이 도달 할 수 있는 최대 심박수.

일반적으로 나이와 함께 감소.

 

- 최대 심박수 공식

  최대 심박수 공식 참고 사이트

    http://heartratestory.com/heart-rate/status/

 

  1. 간편 공식 1

    최대 심박수 = 220 - 나이

    220 - 31 = 189

 

  2. 간편 공식 2

    최대 심박수 = 211 - (0.64*나이)

    211 - (0.64*31) = 191

 

  3. 간편 공식 3

    최대 심박수 = 208 - (0.7*나이)

    208 - (0.7*31) = 186 

 

  4. 간편 공식 4

    최대 심박수 = 207 - (0.7*나이)

    207 - (0.7*31) = 185

 

  5. 간편 공식 5

    최대 심박수 = 205.8 - (0.685*나이)

    205.8 - (0.685*31) = 184.5

 

  6. 간편 공식 6

    최대 심박수 = 206 - (0.88*나이)

    206 - (0.88*31) = 179

 

공식 적용 결과 내 최대 심박수는 180~190 범위에 있을 확률이 높은 것 같다.

또한 실제 지난 4개월 간의 운동기록에서 얻었던 최대 심박수가 약 180 정도로 나왔다.

지난 4개월간의 운동기록에서 가장 높은 최대심박수를 보여주었던 심박수 기록

최대 심박수는 과하게 정하면 운동시 부상에 영향 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공식 적용 결과와 지난 4개월 간의 얻은 최대 심박수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180으로 정하기로 했다.

- 여유 심박수

여유 심박수 = 최대 심박수 - 안정 심박수

위에서 정한 나의 안정 심박수와 최대 심박수를 사용해 계산해보았다.

180 - 68 = 112

- 목표 심박수

어떤 연구에서는 여유 심박수의 백분율을 여유 VO2의 백분율과 동일시하여 운동강도를 설정하기도 한다.

이 경우 심박수를 기준으로 운동 강도를 정할 수 있는데,

즉, 목표 운동 강도(%)를 여유 심박수에 곱해 목표 심박수를 설정하는 것이다.

 

목표 심박수 = 여유 심박수 * 운동강도(%) + 안정시 심박수

 

 

3월 훈련일지
4월 훈련일지

 

- 최장거리: 40.0km 달성

 

최장거리 달리기 기록이 30.2km (2/3) -> 32.0km (3/16) -> 37.0km (3/25) -> 40.0km (4/22) 로 두달동안 꾸준히 향상되었다.

LSD와 마일리지를 1, 2월 대비 크게 가져간 것이 러닝이코노미와 지구력을 향상시켜주는데 기여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구체적으로,

3월 훈련에서는 LSD 4일 (120km), 월간 누적 마일리지 320km를 소화했으며,

4월 훈련에서는 LSD 2일 (67km), 월간 누적 마일리지 271km를 소화했다.

 

- 5km pb: 1916 달성

 

5km pb가 2006 (2/7) -> 1957 (3/18) -> 1940 (4/14) -> 1916 (428) 로 두달동안 꾸준히 향상되었다.

LSD와 마일리지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VO2max에 많은 영향을 받는 5k에서의 속도 향상은 인터벌을 훈련에 포함시킨 것이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구체적으로

3월 훈련에서는 인터벌 (400m*12회) 1일 (DNF 제외함),

4월 훈련에서는 인터벌 (400m*12회) 2일을 소화했다.

 

- 10km, half pb: 변화 없음

10k, half pb는 두달동안 변화가 없었다.

5k pb의 지속적인 향상과 대조되는데, 특히 4/30 에 시도했던 10k tt는 5k까지 400 페이스를 유지했으나 복통으로 1k 내외를 걸으며 pb 갱신에 실패했다.

즉, 현재 10k, half pb는 tt를 다시 해본다 한들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0k, half 정도의 중장거리에서 속도는 VO2max보다 LT에 더 영향을 받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3월의 결과에서 중장거리를 위한 LT 향상을 위한 훈련이 부족했던 것 같아 4월에는 지속주 훈련을 무려 9일로 늘렸으나 4/30 에 10k tt에 실패하며 사실상 LT 향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 결론

10k, half pb가 두달째 변화가 없다.

4월에 수행한 지속주 훈련이 10k, half pb 향상에 영향을 주진 못했으나 아직 1달밖에 안해서 LT 향상 및 10km, half 페이스 향상에 정말 효과가 없는지 확인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속주 훈련이 LT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얘기는 많이 있으므로 일단 몇달 더 수행하면서 지켜볼 예정이다.

지속주 훈련과 함께 LT에 대한 이해도를 높히고 LT를 향상시키기 위한 올바른 훈련법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고 고민해봐야겠다.

대학생 시절 남들은 대외활동과 스펙쌓기에 열중할때,

나는 이 소중한 대학생활에서 어떤 성취를 해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

좀 더 전문성을 쌓고 사회에 나가야 겠다는 막연한 생각에 대학원원 진학을 고려했었고

그런 나에게 대외활동과 스펙 보단 학과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무엇보다 대외활동은 적극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낮선 사람들을 만나고 부딪히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내향적인 나였기에

그런 활동을 의도적으로 피하려고 했던것도 있었다.

이렇게 시간을 많이 뺏길 필요도 없고 나의 성향에 맞는 활동을 찾다보니 달리기가 떠올랐던 것 같다.

달리기는 뭔가 성실성을 부각시켜 줄 수 있는 좋은 스펙 같았고 또한 나는 달리기에 대한 거부감이 적었다.

그렇게 2013년 (만22살) 에 처음으로 10km 달리기에 참가해보았다. (마라톤 풀코스를 참가할 만큼의 패기는 없었다.)

대회한달전부터 준비해서 총 100km도 안달려보고 참가했을 것이다.

실제 그 대회전 10km를 제대로 뛰어본적도 없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패기 하나로 했던 도전이었다.

달리기에 대한 패기를 얘기하자면 한참 과거부터 돌이켜봐야한다.

처음 내 달리기의 수준을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운동회에서였다.

운동회에서 50m 대결을 4명씩 했었는데,

그때 1등하고 손목에 받았던 1등 도장과 공책에 대한 기억은 아직까지 선명하게 남아있는 인상깊었던 기억이다.

그 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된 내 달리기 수준은 중학생 때 했던 오래달리기 체력장에서였다.

몇 km를 달려야 했는지 몇분의 기록을 세웠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반에 남자만 20명 남짓했던 반 친구들과 같이 달려서 3등을 했었다.

그 외에도 고등학교 체력장에서 50m달리기 반 1등, 훈련소 3k 체력검정에서 중대 3등 등이 기억난다.

지금 쓴 글만봐도 내가 스스로 얼마나 달리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는지 잘 드러나는 것 같다.

결국 내 패기는 이런 평균보다는 조금 더 나은 달리기 실력에서 왔던 것이다.

어쨌든 13년 처음 참가했던 10km 달리기 결과는 46분대 정도 나왔던 것 같다.

그 후로도 평소 달리기는 하지 않아도 대회는 매년 꾸준히 참가했다.

14년 10k 대회 참가, 기록은 기억없음,

15년 첫 하프마라톤 참가, 기록은 15500 정도,

16년 10k 대회 참가, 기록 기억 무,

17년 10k 기록 6006...이때가 대학원시절이라 활동량도 급감했고 체중도 17,18년이 가장 많이 나갔던 시기다. ㅠㅠ,

18년 10k 기록 5740,

19년 10k 두번 참가해 기록은 각각 4825, 4757. 연간 얼마나 달리기달렸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얼마 안됐던것 같다.

2017년 10k 대회 결과
2018년 10k 대회 결과
2019년 10k 대회 결과
2019년 10k 대회 결과

7년간의 연습 없는 대회기록들은 몸의 체중 상태나 들어가는 나이에만 영향을 받으며 오르락 내리락 거렸다.

19년 마지막 대회 참가 이후로 코로나로 20년, 21년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20년부터 제대로 달리기를 시작했던것 같다.

시작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건강검진에서 나온 지방간 중증도 판정 때문이었고

마침 마땅한 취미도 없는 직장인이었던 터라 취미 활동으로써 그리고 건강도 위해서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목적이 건강인지라 강도낮은 조깅위주의 달리기를 주로 했고, 주로 주말을 이용해서 달렸다.

그 결과 20년 주평균 운동거리 13k를 달성했었다.

21년에는 주력이 서서히 늘어 주평균 운동거리 30k를 달성했다.

(이 거리에는 산책도 포함되어있다.)

2020년 운동결과
2021년 운동결과

이렇게 서서히? 라고 하기에는 오랜 시간동안 달리기란 운동에 대해 거부감을 줄여온 결과

22년부터 급격히 달리기에 대해 진지해지기 시작했고 (다른말로 표현하면 중독되기 시작한것 같다..),

10년 가까이 나의 한계로 여겨왔던 10k의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15년 첫 하프마라톤 완주 후 다음날 계단을 게걸음으로 내려와야 할 만큼

무릎 통증이 와서 이 때 이후로 나의 한계가 10k라고 막연히 생각해 왔었다.)

그렇게 막연히 동경해왔던 마라톤 완주가 22년에 와서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되어 나에게 다가왔다.

황구지천 - 서호천 23km 코스

서수원의 왕송호수에서 시작해서 황구지천을 따라 남쪽으로 쭉 내려가다 서호천을 통해 다시 화서역 방면으로 올라오는 코스입니다.

서수원 황구지천 근처는 논밭으로 개발이 안됐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흙길로만 이루어진 코스입니다.

로드바이크를 타기는 어렵지만 산악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은 자주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아파트 단지들과는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좋습니다.

황구지천 옆 흙길 (12번 지점)

황구지천을 따라 쭉 내려가다 13번 지점을 통해 다시 수원역과 화서역 방면으로 올라오다 보면 아래와 같이 논밭 한가운데 쌩뚱맞은 자전거길이 나옵니다. 맨위 지도상 15번 지점으로 서호천을 가로질러 쭉 이어져 있는것 같으나 끝이 막혀있어 되돌아와야 합니다. 때문에 서호천을 가로지르는 지점에서 서호천 방면으로 올라가주면 화서역 방면으로 계속 오라가실 수 있습니다.

논밭가운데 자전거길 (15번 지점)

평둔, 서둔동 쯤까지 서호천을 따라 올라오시면 주면에 조금씩 편의점과 식당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도심지로부터 떨어져 있기 때문에 조용해서 편히 쉬어가기 좋습니다.

서둔동 서호천 근처의 한적한 편의점 (17번지점)

서호천을 따라 더 올라오면 화서역 인근에 축만제라는 저수지를 만나게 됩니다.

저수지 축만제 (18번지점)
축만제 근처 카페 (19번지점)

율전동에 이사온지 만 4개월이 지났는데요.

 

율전동에 적응할겸 근처 나들이 갈 만한 곳을 알아보다 의왕 왕송호수를 가보게 되었습니다.

 

율전동은 수원에 속해있지만 수원과 의왕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의왕 경계에 위치한 왕송호수와 매우 가깝습니다.

 

실제 성대역에서 차로 5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성대역에서 왕송호수 동편에 있는 레솔레파크 주차장까지의 경로입니다.

 

성대역 - 왕송호수 경로

 

왕송호수 주변 가에는 식당도 많아서 외식하러 나오신 분들도 많았고, 저희처럼 산책나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왕송호수 동편에는 레솔레파크도 있는데 잔디도 있고 넓어서 아이들이랑 같이 놀거나 배드민턴 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희는 덥지 않게 오후 6시에쯤 가서 왕송호수 한바퀴를 돌고 왔는데요.

 

한바퀴는 약 4km 정도 거리라 보통걸음으로 약 1시간정도 걸립니다.

 

아래 사진은 실제 저희가 산책하면서 측정한 거리와 시간입니다.

 

왕송호수 한바퀴 산책 기록

 

왕송호수 주위로 산책로가 잘 가꿔져 있어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실제로도 저희처럼 산책하러 나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래는 왕송호수 산책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왕송호수 산책로 경치

 

사진 중앙에 호수 너머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가 율전동에 있는 송촌, 서희, 벽산아파트 입니다.

 

실제로 율전동 아파트 고층에 사시는 분들은 왕송호수 경치가 보이기도 하겠네요.

 

이렇게 경치좋고 공기좋은 곳에서 여유롭게 산책했더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린것 같고 좋았습니다.

5월 27일 목요일에 처음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예약시스템이 오픈돼 신청해서 맞게됐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노령층에 비해 젊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부작용 사례가 많이 보고되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91년생 부터 접종이 가능한데요.

 

저는 마침 91년생이라 맞을 수 있었습니다.

 

잔여백신 예약시스템 오픈 첫날이라 간호사분들도 만나이로 30이 되야 하는건지 아니면 91년생이면 되는건지 몰라하셨었는데 확인해보니 생일에 상관없이 91년생이면 맞을 수 있었습니다.

 

- 잔여백신 신청부터 접종까지

 

저는 스마트폰으로 네이버앱에서 신청했습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잔여백신을 검색하면 아래처럼 잔여백신 예약신청 버튼이 나옵니다.

 

 

잔여백신 예약신청 버튼을 누르고 들어가면 지도에 병원별 잔여백신 개수가 표시됩니다.

 

거의 대부분의 병원이 잔여백신 0인데 실시간으로 잔여백신이 뜨기 때문에 저는 제가 사는 시 뿐만 아니라 근방이 시까지 돌려가면서 잔여백신 확인을 했고 10분정도 동안 10~20개 정도 찾았습니다. 잔여백신이 뜨면 아래처럼 잔여백신 개수가 나옵니다.

 

 

잔여백신이 떠도 선착순이기때문에 빨리 신청해야 예약이 됩니다.

 

예약하는데 성공하셨으면 해당 병원에 전화하셔서 몇시까지 가면 되는지 물어보시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오후 2시쯤 예약 성공했고 오후 5시 전까지만 오면 된다고 했는데 바로 가서 맞았습니다.

 

만약 가지 못할 것 같으면 병원에 예약 취소 요청을 해야 다음번에 다시 예약신청이 가능합니다.

 

예약후 못가게되었는데 예약취소를 안하면 추후 예약시 패널티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병원에 갈때는 본인 확인용 신분증 준비해가셔야 합니다.

 

접종 후에 몇시간 후에는 2차 접종 일시와 장소가 아래 처럼 네이버 앱의 문서로 날라옵니다.

 

 

2차접종은 보통 1차접종 후 8주에서 ~ 12주 사이에 하게 되는 것 같고 원칙적으로 1차접종 병원에서 하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1차접종이 끝나면 아래 처럼 질병관리청 COOV앱으로 접종 증명이 가능합니다. 

 

 

- 백신 접종부터 회복하기까지

 

목요일 오후 2시쯤에 병원에 방문해 간단한 문진을 받고 바로 접종했습니다.

 

우선접종 대상자로 이미 2차까지 맞은 지인이 타이레놀을 구매해 먹으라고 조언해줘 바로 근처 약국에 가서 타이레놀 500mg 짜리를 구매해서 2알 먹었습니다.

 

당일 저녁까지는 다른 증상은 없어서 집에서 컴퓨터, TV 시청등으로 시간을 보내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밤 12시쯤 자기전에 약한 오한이 생겨 타이레놀 2알을 더 먹고 내복이랑 패딩을 챙겨입고 잤습니다.

 

혹시 자는동안 아플까봐 머리맡에 생수한병과 타이레놀을 준비해놓고 잤습니다.

 

밤에 자는동안 열은 없었는데 약한 몸살 기운(오한, 근육통, 두통)이 와서 2번정도 깼던 것 같습니다.

 

밤에 중간에 깼을때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났는데요. 자기전에 준비해둔 생수를 마셨습니다.

 

둘쨋날에는 아침에 일어날때도 몸살 기운이 이어졌는데요.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집안에서 걸어다니고 TV보거나 컴퓨터 하는 등 정적인 활동하는데는 무리 없을 정도였구요.

 

계단 오르내리거나 하는건 조금 힘들것 같은 정도였습니다.

 

이날은 저녁에도 오한기가 이어졌기 때문에 첫쨋날과 마찬가지로 내복이랑 패딩 챙겨입고 잤습니다.

 

이날 밤은 중간에 깬건 없었습니다.

 

세쨋날 아침에 일어났을때는 주사 맞을 팔 뻐근한거랑 전신에 근육통이 미세하게 남은것 빼고는 다 회복됐습니다.

 

이날 컨디션 거의 회복된것 같아서 아침 산책도 다녀오고 마트도 무리없이 다녀왔습니다.

 

- 느낀점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초기라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실제로 맞고 보니 독감백신 맞았을때랑 별 차이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주변에 접종한 지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젊은 사람들은 보통 하루 이틀정도 몸살을 앓는 것 같고 저같은 경우도 접종 다음날 약한 몸살기가 있었지만 둘쨋날 거의 회복 됐습니다.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근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사람들을 맘편히 만나지도 못하고 여행도 제대로 못하며 살았는데 코로나 백신으로 인해 하루빨리 사람들과 자유롭게 만나며 여행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날이 다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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